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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과 압둘라만 알 파기(Abdulrahman Al-Fageeh) 사빅 부사장이 넥슬렌 합작법인 계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SK종합화학이 세계 2위 화학기업 사빅과 합작법인 ‘SSNC’를 설립하고 고성능 폴리에틸렌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복합화학기업 사빅과 ‘넥슬렌’ 생산과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3일 타결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합작법인 설립하기로 합의한 뒤 최근 협상을 마무리했다.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과 압둘라만 알 파기 사빅 부사장 등 양측 관계자들은 3일 서명식을 열고 합작법인 SSNS의 출범을 공식선언했다.
차 사장은 “넥슬렌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SK종합화학이 원료 경쟁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사빅을 만나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빅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분 70%를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세계 2위 화학기업으로 꼽힌다.
합작회사인 SSNC는 SK종합화학의 고성능 폴리에틸렌 브랜드인 넥슬렌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한다.
넥슬렌은 자동차와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는 고가의 폴리에틸렌 소재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011년 말 울산에 넥슬렌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 가동에 들어갔다.
SK종합화학과 사빅은 50대 50의 비율로 출자해 자산 71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Pte. Ltd.)를 싱가포르에 설립한다.
양측은 울산의 넥슬렌 제1공장에 이어 수년 내 사우디아라비아에 제2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빅과 합작법인 설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1년부터 추진해 왔다. 당시 최 회장은 중동을 방문해 친분이 있던 모하메드 알마디 사빅 전 부회장에게 합작을 제의했다.
최 회장은 넥슬렌 기술을 개발하던 초기부터 "아무리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최고의 기업이라도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며 합작법인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지난 3월 사빅의 최고경영진을 만나 협상타결에 힘을 보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