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IT기업 평판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애플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5일 조사기관 RI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기술업체 1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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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저지주의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옥. |
이 조사에서 HP는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이번 조사에서 21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이 조사에서 지난해 8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1위로 올라섰다.
RI는 미국인 5만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제품 서비스와 혁신성, 근로환경, 경영실적 등 7개 영역을 평가해 해마다 순위를 측정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이 조사에서 애플에 크게 앞선 이유에 대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모두 근로환경 문제를 놓고 논란을 겪었다”며 “하지만 애플은 훨씬 많은 소비자에게 주목받는 만큼 논란의 중심에 있을 때 받는 타격도 크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애플의 평판이 악화한 주요 원인으로 최근 불거진 애플뮤직 저작권료 미지급 사태를 꼽기도 했다.
RI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 기업이 무엇을 판매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기업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기업의 책임의식과 윤리의식 등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