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6월 한 달 동안 9조 원 넘게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한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6월 말 기준으로 321조4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5월 말에 비해 9조8964억 원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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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은행의 대출 상담 창구 모습. |
하지만 이들 은행이 지난달 19조1716억 원의 안심전환대출을 주택금융공사에 팔아 자금을 유동화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조2752억 원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뒤 월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으로 사상 최대치다.
6월 기준 7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2010년 6월보다 무려 51.7%인 120조 원이나 늘었다.
이전 최대치로 기록됐던 지난해 6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액은 2조 원 대였다. 하지만 올 6월 증가액은 기존 최대 증가액의 3.6배에 이른다.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낮추며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도 사상 최대치인 2.98%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전세난이 이어진 데다 금리가 내리면서 개인들이 대출을 받아 활발히 주택 구매에 나선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조사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115 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보다 115% 늘어난 것으로 역대 6월 기록 가운데 최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