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3%를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2020년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전망치인 2.1%보다 0.2%포인트 높은 2.3%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2020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019년 2.1%, 2020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현대경제연구원이 제시한 2020년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2.3%)의 전망치와 같고 정부(2.6%), 한국은행(2.5%)의 전망치보다는 낮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은 2.3%로 올해(2.2%)보다 조금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이자율 하락 등 긍정적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민간소비 증가는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1.9%)와 설비투자(2.8%)가 올해보다 회복하겠지만 회복세는 느릴 것으로 바라봤다. 2019년 건설투자 성장률은 -3.3%, 설비투자 성장률은 -5.4%로 추정했다.
건설수주에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공공주택 공급 계획 등 정부 정책이 건설투자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올해 상황이 워낙 나빴던 만큼 내년에는 기저효과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지속되고 있는 무역분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수출증가율을 3.8%로 전망하며 올해(-9.1%)와 비교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6%, 내년 1.0%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실업률을 3.9%로 추정했다. 취업자는 2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 연구위원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