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공기업

한국전력이 8천억 투입한 호주 유연탄 광산개발사업 '좌초' 위기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9-09-19 13:49: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전력공사가 9년 동안 8천 억원을 들여 추진한 호주 유연탄 광산개발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9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 추진하던 바이롱 유연탄 광산사업의 개발 허가신청이 반려됐다.
 
한국전력이 8천억 투입한 호주 유연탄 광산개발사업 '좌초' 위기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주 바이롱 석탄광산 위치도. <연합뉴스>

호주 독립평가위원회는 18일 바이롱 석탄광산 개발사업이 지속가능한 개발 원칙에 맞지 않아 공익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국전력의 유연탄 광산사업에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독립평가위원회는 대기질이나 소음 영향에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지만 지하수 오염, 농지 재생, 경관 문제, 온실가스 영향 등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업 개발효과에 따라 지금 세대가 누리는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점을 더 크게 봤다.

바이롱 석탄광산 개발사업은 그동안 호주에서 계속 환경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전력은 2010년 호주 앵글로아메리칸에서 바이롱 석탄광산을 4190억 원에 인수했다. 2019년 9월까지 모두 7억 달러(8374억 원)를 투자했다.

이번에 바이롱 유연탄사업에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석탄광산을 직접 개발해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자회사 5곳에 석탄을 공급하기로 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2017년 6월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공기업·공공기관 기능 조정계획에 따라 해외광구 지분을 한국수력원자력 등 자회사에 이전했으며 호주 바이롱광산만 남아 있다.

한국전력은 바이롱 석탄광산의 지분의 90%를 들고 있고 발전자회사 5곳이 각각 2%씩 1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바이롱 석탄광산 매각, 허가 재신청, 소송 제기 등 다양한 대응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최신기사

풀무원 최대 매출에 수익성 최저, 이우봉 K푸드 타고 해외사업 흑자 달성 '올인'
이재명 '문화강국 5대 전략' 확정, "순수 문화·예술 지원책 마련해야"
삼성전자 내년부터 국내서도 태블릿PC에 '보증기간 2년' 적용, 해외와 동일
한국해운협회,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에게 'HMM 인수 검토 철회' 요청
금호타이어 노조 쟁의행위 찬성 93%로 가결, 14일 파업할지 결정
MBK파트너스 '사회적책임위원회' 22일 출범, ESG경영 모니터링 강화
NH투자 "코스맥스 내년 중국서 고객 다변화, 주가 조정 때 비중 확대 권고"
메리츠증권 "CJENM 3분기 미디어 플랫폼 적자, 영화 드라마는 흑자전환"
SK증권 "대웅제약 내년 영업이익 2천억 돌파 전망, 호실적 지속"
이재용·정의선·조현준, 14일 일본 도쿄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