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화웨이> |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컴퓨팅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가장 빠른 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을 내놓고 500만 명의 개발자를 키워내기로 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 기조연설에서 “향후 컴퓨팅은 2조 달러 이상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인공지능 컴퓨팅이 세계 모든 컴퓨팅 역량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후 회장은 설계구조(아키텍처) 혁신, 전 분야 프로세서 투자, 명확한 사업 경계 설정, 개방형 생태계 구축 등 4가지 전략에 따라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개방형 생태계 조성 전략이다. 후 회장은 앞으로 5년 동안 15억 달러를 투자해 500만 명의 컴퓨팅 개발자를 지원하겠다고 예고했다.
후 회장은 “2015년 처음 개발자 프로그램을 발표해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며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계속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플랫폼 아틀라스900도 소개했다. 아틀라스900은 인공지능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인 레스넷-50을 학습하는 데 경쟁사보다 10초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후 회장은 “10초는 스프린터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번째 사람이 도착하기 전 물 한 병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라며 “아틀라스900은 천문학부터 석유탐사까지 과학연구와 비즈니스 혁신에 새로운 가능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후 회장은 화웨이 5G 장비를 향한 보안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5G 보안 우려는 증거 없는 소문”이라며 “5G 상용화와 솔루션을 통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 회장은 세계에서 5G 사용계약을 60여 건가량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중국에 전국적으로 5G망이 깔릴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