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4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보다 0.6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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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소비자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배추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1년 전보다 가격이 90.9% 폭등했다. <뉴시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12월부터 32개월 동안 0%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에 0.35%를 기록한 뒤 매달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1%대를 밑돌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담뱃값 인상분(주류 포함 0.58%포인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담뱃값은 올해 초 1갑당 2천 원씩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가뭄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폭이 이전보다 약간 커졌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 제품은 지난해 6월보다 가격이 17% 떨어졌다. 휘발유(14.9%), 경유(17.9%), 자동차용 LPG(22.6%), 등유(25.5%) 등이 모두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가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6월보다 가격이 4.1% 올랐다. 배추와 파는 각각 90.9%와 91.9% 상승했다. 무(34.3%), 마늘(21%), 고춧가루(11.1%) 등도 값이 올랐다.
6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보다 0.1%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쌀이나 휘발유 등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반영한다. 전월세 가격까지 포함할 경우 0.3% 상승했다.
가격변동이 잦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보다 2%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