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인기는 6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도 계속됐다.
쌍용차는 티볼리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6월 월간 판매량이 6천 대를 돌파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도 레저용 차량(RV)과 소형 SUV 판매 호조 덕을 톡톡히 봤다.
◆ 쌍용차, 티볼리 인기에 내수판매 10년만에 최대
쌍용차는 6월 국내 8420대, 해외 3952대 등 모두 1만237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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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 |
쌍용차의 6월 판매실적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가 견인했다.
티볼리는 국내에서 3630대, 해외에서 2409대 등 모두 6039대가 팔려 올해 1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6천 대 판매를 넘어섰다.
티볼리 인기 덕분에 쌍용차의 국내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나 급증하며 2005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해외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 줄었다. 환율 등 수출여건이 악화해 쌍용차가 내수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티볼리 디젤모델이 추가로 선적되고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서 출시를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판매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GM, RV 판매량 증가
한국GM은 6월 국내 1만2233대, 해외 4만2953대 등 모두 5만51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것이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늘었다.
레저용 차량(RV)이 한국GM의 국내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GM의 6월 RV 판매량은 33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 늘었다.
쉐보레 올란도는 6월 1816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월간 최대판매 실적이기도 하다.
쉐보레 트랙스도 소형 SUV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가 증가한 957대가 팔렸다.
한국GM의 해외판매는 4만29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9.3% 늘었다. 반조립제품은 8만1133대 수출됐다.
◆ 르노삼성차, 수출 3배 가까이 늘어
르노삼성차는 국내 6753대, 해외 1만211대 등 모두 1만69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증가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줄었지만 해외판매는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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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QM3. |
국내에서 소형SUV QM3와 중형세단 SM5가 각각 2181대, 2245대가 팔리면서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SM5는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 소식에도 5월보다 판매가 9.9% 늘었다. SM5는 세 달 연속 내수시장에서 르노삼성차의 최다판매모델 자리를 지켰다.
르노삼성차의 해외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4% 급증했다. 닛산 로그가 모두 9658대가 수출돼 해외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들어 르노삼성차 해외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 1~6월 누적 판매량이 7만5732대를 기록했다. 이는 르노삼성차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상반기 해외판매 실적이다.
해외판매 호조 덕분에 르노삼성차의 올해 1∼6월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총 11만29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1%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실적이 10만 대를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