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42.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8년 2분기 36.6%보다 점유율을 6.2%포인트 끌어올렸다. 모토로라(2.5%포인트), 화웨이(0.4%포인트) 등 경쟁사보다 점유율 증가폭이 컸다.
파브 샤르마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최근 중남미지역 주요 시장에서 삼성은 화웨이의 강한 공세를 극복하고 선두자리를 되찾았다”며 “J시리즈의 가격 할인과 A시리즈 출시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남미시장에서 모토로라는 14.9%, 화웨이는 1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화웨이는 2분기가 시작할 때만 해도 역대 최대 판매량으로 점유율 2위를 보였으나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시작되면서 판매량에 악영향을 받았다.
LG전자 점유율은 5.0%로 2018년 2분기 7.3%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 LG전자는 브라질에서 3위에 올랐으나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서는 상위 5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애플 역시 같은 기간 4.2%에서 3.2%로 1%포인트 점유율이 하락했다. 아이폰XR과 아이폰XS는 너무 고가이고 아이폰7과 아이폰8도 중남미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