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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3년, 글로벌과 투자금융 '합격' 자산관리 '숙제'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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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지주 3년, 글로벌과 투자금융 '합격' 자산관리 '숙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할 때부터 핵심과제로 내걸었던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과를 평가하기까지 이제 반 년여 밖에 안 남았다.

글로벌사업과 투자금융(IB)사업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자산관리(WM)사업은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받아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 먹거리로 점찍고 올해 협업체제를 꾸린 퇴직연금사업과 부동산금융사업에서는 각각 전통적 강자 및 도전자들과 남은 기간에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GIB(투자금융), GMS(고유자산운용), 자산관리(WM) 등을 핵심사업부문으로 키워왔으며 올해 부동산금융과 퇴직연금을 새 먹거리로 각각 추가했다.

조 회장이 2017년 3월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 만큼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사실상 임기 안에 달성할 과제를 내걸은 셈이다. 조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에 끝난다.

은행과 비은행의 수익 비중,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비중, 계열사별 실적 증가폭 등 다양한 잣대가 있지만 조 회장이 ‘원 신한’을 내세우며 가장 공들여 만든 그룹 협업체제가 가장 큰 성과 평가기준으로 꼽힌다.

GIB(투자금융), WM(자산관리), GMS(고유자산운용), 글로벌부문, 퇴직연금 등은 각각 매트릭스체계로 꾸려졌으며 부동산금융과 디지털부문은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뒤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로 성장한 것을 발판으로 삼아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등이 잇달아 베트남에서 영업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신한인도파이낸스,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등 주요 계열사들이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부문 수익은 178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7% 늘었다.

조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이었던 2016년(1592억 원)에 신한금융그룹이 한해 동안 거둬들인 글로벌 수익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투자금융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이 협업하는 GIB사업부문은 2017년 7월 출범한 뒤 영업이익 규모가 2018년 58.1% 급증한 데 이어 2019년 상반기에도 51% 불어났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신한금융그룹의 투자금융 사업 핵심축을 맡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에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해 4조 원대 초대형 금융투자사업자(IB)로 만드는 등 추가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자산관리와 고유자산운용부문은 성과가 썩 좋지 않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순조롭게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났지만 지난해 말부터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고액 자산가뿐 아니라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자문사인 ‘신한AI’를 세우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퇴직연금과 부동산금융 사업부문은 올해 협업체계를 꾸린 만큼 2020년 3월까지 안정적으로 체계를 마련하고 기반을 닦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금융지주들이 퇴직연금 및 부동산금융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는 데다 ‘은퇴설계의 명가’를 슬로건으로 내걸은 미래에셋그룹이나 자산관리 선두주자로 꼽히는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 전통적 강자들도 굳건한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양한 성과 평가기준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긍정적 성적표로 판단된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구체적 성과지표를 마련해 되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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