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27일부터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전기 통신 연합(ITU-T) 국제 회의에 참석한 심동희 SK텔레콤 심동희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7번째)과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왼쪽에서 4번째)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텔레콤 > |
SK텔레콤과 KT가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SK텔레콤과 KT는 8월27일부터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국제회의에 참석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련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양자 기술을 이용해 난수의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과 관련한 내용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은 국제표준으로 예비 승인됐다.
이번에 예비 승인된 국제표준은 회원국들 사이에서 의견조율을 거쳐 최종 채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보안시스템에 활용하고 있는 난수는 무작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지니고 있어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로 해킹할 위험이 있다”며 “SK텔레콤은 이를 막기 위해 양자 기술을 활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완전 난수를 만드는 방법의 표준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양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난수 생성방법을 통해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의 보안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번 국제회의에서 2가지의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양자암호통신에 활용되는 양자 잡음 난수 생성기의 안정성 검증을 위한 기술과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계층별 구조와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만들어진 보안키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구조 및 보안 기술이다.
KT는 이 기술들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양자암호통신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예비 승인은 SK텔레콤의 양자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양자 암호 관련 글로벌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 부사장은 “KT가 개발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의 국제표준화 주도로 국내 산업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네트워크를 이끌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안전한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