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아무런 합의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하원은 5일 '브렉시트 3개월 연기'를 위한 법안을 가결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힐러리 벤 브렉시트특별위원회 위원장(노동당 의원)이 제출한 이 법안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가 10월19일까지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재협상에 실패하면 2020년 1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해야 한다.
이 법안은 표결을 통해 찬성 327표와 반대 299표를 받아 28표 차이로 가결됐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에서 다시 논의되며 법안이 상원에서 수정돼 통과되면 다시 하원의 승인을 받은 이후 '여왕 재가'를 거쳐야 법률로 효력을 지닌다.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과 합의가 무산되더라도 예정됐던 10월31일에 브렉시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법안 통과 후 보수당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해법으로 조기 총선을 제시하고 9일 조기 총선 개최안 상정을 시도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코빈 노동당 대표는 당 중진 의원에게 조기 총선이 개최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