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업계의 손해율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손해율에 따른 손익 민감도가 가장 높은 현대해상 주식이 손해보험사 주식 가운데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3만2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해상 주가는 3일 2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주요 손해보험사 가운데 자동차보험 및 장기위험 손해율의 손익 민감도가 가장 높다”며 “손해보험업계의 손해율 추세가 반전되면 가장 돋보이는 주식”이라고 바라봤다.
현대해상은 최근 손해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악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손익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에는 손익 관리를 위해 채권을 매각해 600억 원 규모의 채권 매각이익을 내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상반기에 채권 매각이익 실현이 많았으므로 빠르게 업계의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손익관리에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0년 개선되겠지만 장기위험 손해율은 개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손해보험업계의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현대해상이 손해율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돼도 실적 회복의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해상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31.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