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ABN101’의 위탁개발생산(CDMO)을 맡긴다.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이비온은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ABN101의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 2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ABN101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용 단백질 치료제다.
다발성경화증은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염증성 탈수초 질환이다. 중추신경계에 있는 섬유에 염증이 생기면 신경 전달이 잘 되지 않아 온몸 곳곳에 다발적 신경통증과 마비가 오는데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에이비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ABN101의 비임상 시료 생산까지 위탁개발을 맡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임상시료 생산, 원료 의약품 수출을 위한 생산 계약까지 논의하고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BN101의 위탁개발생산을 함으로써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 가능한 ABN101의 기술이전 및 글로벌 원료의약품 판매가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온은 ABN101과 함께 간세포성장인자(c-Met) 표적항암제인 ABN401을 주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보유하고 있다. 8월에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ABN401은 호주와 한국에서 임상1/2상 시험계획서 최종 승인을 받고 글로벌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ABN101과 ABN401의 기술성 평가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코스닥 이전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