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SBI저축은행, 중금리대출 활성화 덕에 저축은행 순이익 독주 굳혀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9-03 16:52: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BI저축은행이 실적 증가를 이어가며 저축은행업계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이자수익을 큰 폭으로 늘렸는데 정부의 중금리대출 활성화정책을 감안하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BI저축은행, 중금리대출 활성화 덕에 저축은행 순이익 독주 굳혀
▲ 임진구(왼쪽), 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이사 사장.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순이익 1500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거둔 역대 최대 순이익 1310억 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SBI저축은행은 상반기 기준으로 순이익 1089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18.6% 늘었다. 

이는 국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상반기 순이익을 낸 것으로 바로 뒤를 잇는 웰컴저축은행(532억 원)의 2배 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의 실적 성장은 중금리대출 확대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BI저축은행은 상반기 이자수익 368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2.1%나 늘었는데 중금리대출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고객이 크게 늘어나 이자수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이밖에 부실채권 매각이익 등이 상반기 순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정부의 중금리대출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민간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저축은행으로서는 민간 중금리대출을 할 충분한 자금만 있다면 이자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셈이다.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계에서 유일한 8조 원대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위인 OK저축은행이 6조 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게다가 민간 중금리대출상품을 저축은행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등 중금리대출 분야에서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중금리대출 활성화정책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다면 저축은행업계에서 독주체제를 완전히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SBI저축은행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OK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9% 늘어나는데 그쳤다. 

상위 저축은행으로 꼽히는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각각 31%, 50% 감소했다. 

웰컴디지털뱅크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비용을 크게 아낀 웰컴저축은행이 추격해오고 있지만 총자산규모나 순이익 면에서 SBI저축은행과 격차가 크다는 시선이 많다.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서도 SBI저축은행이 속하는 그룹과 다른 그룹으로 실적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저축은행 실적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중금리대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서도 민간 중금리대출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저축은행과 그렇지 못한 저축은행 사이에 실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