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흥행하지 못하고 있다.
3일 오후 2시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애경그룹, 사모펀드(PEF) KCGI,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예상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연합뉴스> |
막판에 참여를 저울질했던 GS그룹은 참여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공식화했을 때부터 인수후보로 꾸준히 오르내리던 SK그룹과 한화그룹 역시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인수설이 불거질 때마다 이를 반박했다.
애경그룹은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인수협상대상후보군(쇼트리스트)에 포함돼 실사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사 과정을 거친 뒤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재무적투자자(FI)로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어떤 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삼아 컨소시엄을 구성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도 예비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인수전에 참가한 기업이 있을 수도 있다.
이번 매각은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이 동시에 이뤄진다. 예정대로 매각이 진행된다면 9월 중순까지 인수후보가 압축되고 늦어도 11월에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