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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의 고용보험기금 손실 향한 조사강도에 촉각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9-02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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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공식업무를 시작하면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 관련 논란을 살피면서 고용보험기금에 막대한 손실을 낸 한국투자증권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41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문</a>, 한국투자증권의 고용보험기금 손실 향한 조사강도에 촉각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은 후보자는 이번 주 안에 취임식을 열고 금융위원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에 오른 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논란을 해결하는 데 당분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판매한 8224억 원 규모의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큰 데다 불완전판매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업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용보험기금 전담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 조사도 금감원에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금융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조사하는 대신 조사기관인 금감원에 조사를 지시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7월 10년물 독일국채 금리 연계형 파생상품에 고용보험기금 584억 원 투자한 뒤 476억6천만 원 손실을 냈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두기는커녕 원금의 80%가량을 날린 셈이다.

은 후보자는 8월29일 인사청문회에서 고용보험기금 전담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요청에 “조사하겠다”고 대답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고용보험기금을 고위험 파상생품에 투자해 82% 손실을 본 것은 한국투자증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용보험기금은 기관투자자인데 한국투자증권의 꼬임에 넘어간 건지 (고용보험기금이) 알고 투자한 것인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금감원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될까 긴장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미국, 유럽의 금리 인상흐름 등을 고려해 10년물 독일국채 금리 연계형 파생상품에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수익을 보고 있는 금융투자회사들이 있다는 점,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고용보험기금 자금의 일부를 '초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는 점 등에서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은 주요국 금리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버스 구조’로 파생결합증권을 설계해 5%대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고용보험기금 전담 운용사로서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정 사장은 마음이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험기금 전담 운용사 지위가 중도 박탈되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외부위탁 운용관리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초 지난해 자산운용 성과 등을 반영해 점수를 매긴 뒤 주간운용사 지위 유지 여부를 평가한다.

고용노동부가 매긴 점수가 70점 이상이면 통과하고 50~70점에 해당하면 주의조치를 받는다. 50점 미만이면 주관운용사로서 지위가 박탈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대규모 손실을 낸 것은 평가에 반영되며 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에 손실을 본 금액이 500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고용보험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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