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현대건설, 세계 건설사 순위 올리며 '건설 맏형' 자부심 지켜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9-01 08: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건설이 2019년 세계 건설사 도급순위를 지난해보다 1계단 올리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선두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국내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2014년 이후 몇 년째 삼성물산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해외사업에서는 ‘국내 건설사 맏형’ 자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세계 건설사 순위 올리며 '건설 맏형' 자부심 지켜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해외에서는 미국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의 세계 건설사 도급순위가 건설사 위상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7월 말 공개된 국토부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삼성물산과 평가액 차이가 5조8천억 원으로 2018년 4조3천억 원보다 더욱 벌어졌다.

하지만 해외사업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톱250 인터내셔널 건설사 도급순위’에서 현대건설이 15위로 삼성물산(27위)에 앞섰다. 

ENR은 해마다 8월 말에 전 세계 건설사의 국내외 활동을 바탕으로 매출 순위를 발표하는데 그 가운데 해외사업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톱250 인터내셔널 건설사 도급순위가 국내 건설사에 의미 있는 지표로 평가 된다.

각 건설사의 나라 안 매출까지 포함한 ‘톱250 글로벌 건설사 도급순위’는 중국과 미국처럼 내수 규모가 큰 국가에 유리해 비교 기준이 되기 어려워서다. 

ENR 톱250 인터내셔널 도급순위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만큼 해외사업에서 시공실적, 기술력 등과 함께 참고자료로 사용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ENR 톱250 인터내셔널 도급순위에서 꾸준히 10위권 중반 대를 유지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ENR 인터내셔널 도급순위는 발주처 쪽에서 각 건설사의 정보를 파악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참고자료”라며 “특히 공사종류나 업종별 순위도 확인할 수 있어 해당 건설사가 어떤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지 알게 해준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당분간 ENR 톱250 인터내셔널 도급순위에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3조 원 규모의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프로젝트와 3조2천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 등 초대형 사업을 따내며 해외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전체 해외 신규수주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남은 기간 해외수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0년에도 ENR 톱250 인터내셔널 도급순위에서 좋은 순위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내부 자체 평가에서도 시공능력 평가 순위보다 ENR 인터내셔널 도급순위 변동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건설 홈페이지의 기업이념을 소개하는 항목에서 “국가대표 건설사에서 글로벌 톱티어(최상위권)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현대건설이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현대건설은 처음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후 베트남,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60여개국에서 해외사업 영역을 넓혀가며 명성을 쌓았다. 기념비적 건축물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사막의 장미’로 불리는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준공했는데 이 건축물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21세기 걸작”이라며 홈페이지, 블로그 전면에 내세우는 등 대표적 기업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이 참여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해수의 증발로 생기는 사막의 장미 모양 모래덩어리인 ‘사막의 장미’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다. 

장미 꽃잎을 형상화한 원형 패널 316개가 뒤섞여 맞물리며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현대건설은 시공이 까다로운 이 비정형 건축물을 현실화하기 위해 7년6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최신기사

경제부총리 구윤철 "미국 3500억 달러 선불 불가능 이해, 트럼프 설득은 미지수"
KB증권 "엘앤에프 목표주가 13만원으로 상향, ESS 탈중국 수요 확대로 수혜 전망"
삼성물산-삼성전자, 혈액 채취만으로 암 조기진단 '그레일'에 1500억 투자
'지역은행 부실대출 우려' 뉴욕증시 M7 주가 대부분 약세, 엔비디아 1%대 올라
교보증권 "이마트 3분기 실적 기대 하회, 4분기 뚜렷한 이익 모멘텀 기대"
[채널Who] 시대인재·생각하는황소·기파랑문해원 '대치동 빅3학원' 어떻게 수익 경쟁력..
한화투자 "코웨이 3분기 실적 시장기대치 웃돌아, 거침없는 국내외 성장"
하나증권 "금값 상승에 관련주 투심 개선 기대, 고려아연 풍산 아이티센글로벌 주목"
메리츠증권 "현대건설 목표주가 하향, 자회사 해외 불확실성에 3분기 영업이익 부진"
[데스크리포트 10월] '반조방전' 부상과 증시 초호황에 속지 마라, 위기는 계속된다 ..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