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가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8시30분 정도에 양 전 프로듀서를 돌려보냈다. 양 전 프로듀서는 전날 오전 9시 50분경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가 30일 오전 8시30분경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23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양 전 대표프로듀서는 23시간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사실관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상습도박과 환치기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찰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대답했다.
‘도박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느냐’, ‘성매매 알선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느냐’, ‘현재 심경은 어떠느냐’ 등의 질문은 대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에 올라 떠났다.
경찰은 원정도박뿐 아니라 성접대 혐의까지 조사했는데 양 전 대표프로듀서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면서 조사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양 전 대표프로듀서는 6월26일 성매매알선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9시간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대표프로듀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2014년 서울의 고급 식당에서 해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빅뱅 전 구성원 승리(본명 이승현)씨도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전날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고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