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9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이 29일 발표한 ‘8월4주(8월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상승했다. 8월3주보다 상승폭을 0.01%포인트 높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7월1주 34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뒤 9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8월4주 서울 주택시장은 대출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한국과 일본 관계 악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3% 올랐다.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마포구와 성북구, 강북구, 성동구가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마포구는 공덕오거리 주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5% 올랐다. 성북구와 강북구는 뉴타운 위주로, 성동구는 금호·행당동의 대단지 위주로 각 0.04%씩 상승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3% 올랐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는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2% 상승했다.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주요 재건축 단지는 하락하고 일부 저평가 단지는 상승하며 전체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서구는 가을 이사수요와 월드컵대교, 강북횡단선 등 교통여건 개선을 향한 기대감으로, 금천구와 관악구, 구로구는 직주근접성(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운 정도)이 양호한 단지를 위주로 각 0.04%씩 올랐다.
8월4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내렸다.
수도권은 0.02% 오르며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지방은 하락폭 0.07%를 유지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대전(0.13%), 서울(0.03%), 인천(0.03%), 경기(0.01%), 전남(0.01%) 등은 상승했고 충북(-0.15%), 경남(-0.14%), 강원(-0.14%), 경북(-0.13%), 부산(-0.11%), 울산(-0.06%)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