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시장점유율 1위인 팔도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을 크게 늘렸다.
최재문 부회장은 팔도의 주력제품인 비빔면 홍보에 주력했는데 라면시장은 정체됐지만 비빔면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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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문 팔도 부회장 |
26일 식품업계와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팔도는 1월부터 5월까지 1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 늘어난 것이다.
팔도의 주력제품인 비빔면 매출은 같은 기간에 2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것이다.
비빔면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매출이 13.9% 늘어났다. 비빔면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라면시장은 전체 규모가 764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 국내 라면시장은 2013년 2조100억 원, 지난해 1조9700억 원으로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
이밖에 짜장라면 매출은 839억 원으로 0.3% 소폭 느는 데 그쳤다. 볶음면(-22.3%), 해물라면(-9.6%)도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비빔면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은 올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비빔면을 활용한 요리법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팔도는 지난 3월 인기 TV예능프로그램인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요리실력을 뽐낸 배우 차승원씨를 TV 광고모델로 새로 기용했다.
팔도는 ‘차줌마의 힐링 삼시세끼’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만들고 유튜브와 SNS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이 동영상에 봄나물 비빔면, 거북손 비빔면, 골뱅이 비빔면 등 다양한 비빔면 요리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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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승원이 출연한 '팔도 비빔면' 광고. |
최재문 부회장은 “팔도 비빔면이 30년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액상스프 노하우와 지속적인 품질개선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팔도의 경쟁업체인 농심의 추격도 매섭다.
농심은 최근 젊은층을 대상으로 ‘불고기 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은 물론이고 봉지면이 아닌 용기 비빔면을 잇따라 내놓았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을 통해 비빔면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다양한 용기면을 출시해 젊은층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비빔면 시장의 점유율은 5월 기준으로 팔도가 75.3%, 농심이 13.0%, 오뚜기가 7.7%, 삼양식품이 3.7%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