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GM(제너럴모터스)의 폐업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예브게니 옐린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은 27일 러시아 통신사 타스을 통해 “GM의 폐업한 공장과 관련해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들이 적어도 관심을 보이고는 있다”고 밝혔다.
▲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현대차> |
그러나 현대차는 타스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GM 공장의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완성차를 연 23만 대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레타, 기아자동차의 리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시장 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엔진의 현지생산 등을 통해 현지화 비율을 높이는 특별투자계약도 맺었다.
영국과 벨라루스의 합작 완성차회사 ‘유니손’도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유니손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특별투자계약을 맺을 때에만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