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중국 충칭시 국제엑스포에서 열린 ‘2019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 개막식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SK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충칭시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스마트 기술 혁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6일 중국 충칭시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19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 개막식의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 기술 혁신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엑스포의 주제인 풍요로운 경제와 삶을 위한 스마트 기술은 평소 SK그룹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며 충칭시가 그동안 중시해 온 스마트 기술 발전에 더해 환경산업을 새로운 아젠다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그는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계량화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 측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측정체계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 위원회와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는 중국 과학기술부, 공신부(공업정보화부), 중국과학원, 충칭시 정부 등이 충칭시를 중국의 빅데이터와 스마트 기술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2018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엑스포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행사에는 류허 중국 국무원(중국 최고 국가행정기관) 부총리와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탕량즈 충칭시장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마화텅 텐센트 회장, 리옌홍 바이두 회장 등 중국 3대 정보퉁신(IT)기업 대표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경영진 19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을 마친 최 회장은 엑스포 전시장을 방문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업들의 전시부스를 참관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 기간에 천민얼 당서기, 탕량즈 시장 등 충칭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SK그룹과 충칭시 사이의 사업관계 확대와 스마트 기술 기반의 새로운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천민얼 당서기는 과거 구이저우성 성장을 맡았을 때부터 최 회장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탕량즈 시장은 5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SK그룹을 방문해 최 회장과 면담을 가진 적이 있다고 SK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과 충칭시는 수 년 동안 사업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충칭시는 우수한 입지와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에서 SK그룹 핵심사업의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1년 충칭시 국제경제자문위원에 위촉돼 올해로 9년째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의 적극적 사업지원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2014년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생산라인을 설립한 데 이어 현재 2기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