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종 충청남도지사가 일본과 무역분쟁 대응방안으로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고 중국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충남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양 지사가 중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대응조치로 일본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중국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방문을 추진했다.
양 지사는 19일 중국 광둥성에서 중국의 국영 발전회사인 CGNPC와 1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2013년부터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안에 건립하고 있는 LNG발전소의 부지면적을 늘리고 발전소 설비용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CGNPC와의 투자협약은 2015년에 이은 2번째 투자협약으로 기존의 투자금액을 포함하면 모두 10억 달러가 투자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투자협약은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의 투자금 송금제한 등의 조치가 완전하게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져 고무적 성과로 평가된다.
양 지사는 “대산단지 전력공급을 안정화하고 새로 조성할 대산첨단특화단지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전력 공급 발판을 제공해 충청남도의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석유화학산업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취임 뒤 해마다 2개 기업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중화권 기업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중국 기업 2곳을 유치한데 이어 2019년에는 CGNPC의 추가 투자를 포함해 대만과 중국 등 모두 3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양 지사는 한국의 기술과 중국의 자본을 결합한 형태에 중점을 두고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직접 뛰고 있다.
충청남도와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과 자유무역협정(FTA) 허브로서의 장점을 내세우며 환황해경제권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충청남도는 외국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25개의 외국인투자지역이 조성돼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민선 7기 동안 4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하고 외국인투자지역의 수를 더 늘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중국 지방정부와 교류 확대에도 힘쓴다.
19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광둥성과 동북 3성인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을 방문했다.
21일 지린성과 자매결연을 맺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형식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추구하기로 했다.
지린성과의 자매결연은 충청남도와 지린성 사이 우호교류협정이 맺어진 지 14년 만에 관계가 격상됐다.
양 지사가 2018년 11월 랴오닝성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지린성과도 자매결연은 맺으면서 충청남도는 동북3성 모두와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헤이룽장성과의 자매결연은 2016년 12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체결했다.
양 지사는 중국의 새로운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남북한의 평화와 연계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등이 현실화되면 한반도와 인접한 동북3성과의 교류가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충청남도는 광둥성, 구이저우성, 랴오닝성, 쓰촨성, 지린성,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등 모두 7곳의 중국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양 지사는 “충청남도는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하며 교통, 물류, 문화, 경제의 요충지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자매결연을 맺으며 가까운 벗이 된 동북3성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