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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이주형, 옵티스의 팬택 인수자금 확보 위해 동분서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6-25 16: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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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옵티스 회장과 이주형 옵티스 사장이 팬택 인수를 위한 투자유치에 나서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옵티스를 지원해 온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팬택 인수에 반대하고 옵티스와 관계를 청산하기로 하면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변 회장과 이 사장은 팬택 인수를 위해 1조 원이 넘는 팬택의 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 팬택 인수자금 확보에 주력

25일 업계 관계자들은 팬택 인수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한 옵티스 컨소시엄의 이주형 옵티스 대표가 팬택 인수자금과 운영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

  변양균 이주형, 옵티스의 팬택 인수자금 확보 위해 동분서주  
▲ 변양균 옵티스 회장.
그동안 옵티스를 지원해 온 진대제 전 장관은 팬택 인수에 반대하며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하던 옵티스 지분을 매각한 뒤 옵티스와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주형 사장은 변양균 회장과 함께 옵티스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부담도 짊어지게 됐다. 

변 회장은 벤처투자업계 인사들에게 출자를 부탁하며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옵티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한 사모펀드 이엠피인프라아시아는 현재 국내에 결성해 놓은 펀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 인수를 위해 자금을 확보해 새 펀드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스는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낸 변 회장의 두터운 인맥이 자금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며 “여러 벤처투자업체에 투자요청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변 회장과 이 사장은 팬택 인수를 위해 당장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옵티스 최대주주였던 스카이레이크는 옵티스에 100억 원이 넘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상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스는 또 법원에 제시한 팬택 인수금액 400억 원 가운데 100억 원의 자금도 추가로 조달해야 한다. 인수대금 가운데 300억 원은 이엠피인프라아시아가 조달하기로 했다.

이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팬택 인수금액 400억 원은 최소한도를 써낸 것이라고 밝힌 점을 볼 때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옵티스는 지난해 5996억 원의 매출과 15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 팬택 인수, 부채해결과 관계인집회 등 변수 남아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에 부채상환과 법원 결정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

  변양균 이주형, 옵티스의 팬택 인수자금 확보 위해 동분서주  
▲ 이주형 옵티스 대표.
옵티스는 현실적으로 팬택의 인수금액을 확보하고 1조 원에 가까운 팬택의 부채도 상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옵티스가 팬택의 부채를 갚을 여력이 없어 채권단과 협의해 팬택의 부채탕감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팬택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9962억 원이며 총 자산은 2683억 원이다.

옵티스 컨소시엄이 만약 팬택의 주요 기술인력과 특허권만을 인수하려 할 경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옵티스가 팬택을 부분적으로 인수해 국내에서 제품 연구개발만 진행하고 생산공장은 인도네시아에서만 가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최근 “김포공장과 전국 서비스센터를 제외하고 인수하며 기존 팬택직원도 400 명만 유지할 것이라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준우 팬택 대표가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 뒤에도 전문경영인으로 대표를 유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스가 계약금도 지불하고 자금확보에 나섰기 때문에 인수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실사와 실제 계약이 남아있는 만큼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실사를 거친 뒤 7월17일까지 팬택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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