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모바일 앱카드를 이용한 결제시스템을 기업간거래(B2B)에 도입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시장에 국내 카드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앱카드 결제시스템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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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신한카드는 24일 국내 대형 제약도매회사 동원약품과 전략적 제휴협약을 맺고 앱카드를 이용해 영업직원과 약사가 직접 만나지 않고도 상품값을 원격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2개월 동안 결제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8월 말부터 동원약품과 거래하는 약국들을 대상으로 앱카드 결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도매회사들은 현재 대부분 영업직원이 휴대형 결제단말기를 들고 약국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약값을 결제하고 있다.
앱카드 결제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약국에 약품을 판 도매회사가 도매대금 청구시스템에 접속해 결제요청을 하면 약사에게 알림메시지가 전달된다. 약사는 앱카드 비밀번호 6자리를 눌러 약값을 곧바로 치를 수 있다.
위 사장은 거액의 결제대금이 오가는 기업간거래의 특성에 따라 신한카드 매출액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내 중소형 약국 한 곳만 해도 매달 3천만 원 이상을 결제하고 있다. 동원약품은 1년에 9천억 원 이상을 수금하고 있다.
위 사장은 주유소와 식당 등 현금결제와 방문판매 위주로 운영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거래에서도 앱카드 결제시스템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판단해 제휴회사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에 앱카드를 통한 결제가 20~30대 개인고객의 모바일쇼핑에 주로 쓰였다”며 “기업간거래에서 앱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다양한 결제영역과 여러 연령대의 고객들 사이에서 앱카드 결제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