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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펠러 가문의 로렌스 록펠러 미국보존협회 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미국본부 전무가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 설계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
LG전자가 북미법인 신사옥 건설을 놓고 미국 환경단체들과 빚어 온 마찰이 마침내 해소됐다.
LG전자는 신사옥 건물을 계획보다 낮추고 주변경관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했다.
LG전자는 23일 미국 뉴저지의 북미법인 사옥에서 LG전자의 신사옥 설계에 합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 록펠러 가문의 로렌스 록펠러 변호사를 포함해 시닉 허드슨 등 5개 환경단체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환경단체들이 서명한 합의서에 “우리 모두는 자연경관을 존중하는 세계적 기업인 LG전자 북미사업본부가 들어서는 데 대해 합의하고 지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은 2009년부터 건설이 추진됐다. 신사옥은 원래 44미터로 세워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환경단체들은 LG전자의 신사옥이 자연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며 11미터 이하로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
LG전자와 환경단체들은 지난 3년 동안 신사옥 건설을 놓고 씨름해 왔다. 그러다 이번에 23미터 높이의 사옥을 건설하는 데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로렌스 록펠러는 “LG전자가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합의 의지를 보여준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신사옥이 들어서는 도시인 잉글우드클립스의 조셉 패리시 시장도 “LG전자가 우리 시를 사옥 위치로 선정하고 지역환경도 보존해 주겠다고 약속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환경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신사옥에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고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정원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LG전자의 신사옥은 10만 제곱미터 부지에 모두 3개의 건물이 들어서며 1천 명이 근무할 수 있다. LG전자 신사옥은 2019년 완공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