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소속된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이 1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직접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22일부터 전국 국립대병원 13곳에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
국립대병원 13곳의 비정규직 청소·주차·시설 노동자 5천 명이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은 19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중앙의료원, 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병원, 국립암센터 등 다른 공공병원은 모두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이뤘다”며 “국립대병원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직접고용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3개 노조에 따르면 국립대병원들은 비정규직(파견용역) 노동자를 직접고용하지 않고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국립대병원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 5223명 가운데 직접고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과 부산대치과병원을 합쳐 15명뿐”이라며 “자회사는 파견용역업체와 다를 것이 없고 국립대병원이 자회사로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것은 공공병원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3개 노조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국립대병원에 직접고용과 관련된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국립대병원을 산하단체로 두고 있다.
3개 노조는 “7월 교육부가 주선한 국립대병원 통합 노사협의회는 병원 쪽이 자회사 전환을 고수한 탓에 성과없이 중단됐다”며 “교육부가 자회사 전환을 전면 배제하고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국립대병원에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파업이 시작되는 국립대병원은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경북대치과병원, 경상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13곳으로 예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