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방식 변경 가능성에도 공항 공사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및 일본행 여객 수요 감소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호산업이 추진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통매각에서 분리매각으로 기조가 바뀌거나 2019년 안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
금호산업은 매각주관사 CS증권과 10~11월쯤 본입찰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는데 매각방식이 바뀌거나 진행 시점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단기적 리스크에도 향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새만금공항, 제주신공항 등 수주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금호산업의 장기적 주가 방향성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부터 국내 공항 공사의 발주가 본격화하면 공항 공사와 관련한 시공기술 8가지를 모두 보유한 금호산업이 수주잔고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08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20% 증가하고 순이익은 176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가 2분기부터 매도가능 유가증권으로 바뀌면서 아시아나항공 실적이 금호산업의 지분법 손익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다”며 “금호산업은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둠에 따라 성장성에 시동이 걸린 모습을 보여줬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 목표주가 1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금호산업 주가는 1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