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CJ는 지주회사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데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도 주가가 상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6일 CJ 목표주가를 19만5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 14일 CJ 주가는 7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 연구원은 “CJ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보이고 있다”며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지주회사 투자매력도 저하와 CJ제일제당 등 CJ그룹 계열사 전반의 주가 부진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특성상 순수 지주회사가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재평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투자기회 제공,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역할 부각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CJ는 과거 투자요인으로 작용했던 자회사 올리브영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고 CJ푸드빌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CJ 신형우선주 상장, CJ올리브네트웍스 분할 및 IT부분 100% 자회사 추진, CJ 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매각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은 계량화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현재 증시 분위기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CJ그룹은 내수 소비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하반기에 국내 경기가 악화될 것이란 관측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CJ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실적에 타격이 큰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 연구원은 “CJ는 하반기에도 주력자회사인 CJ제일제당에 동행 또는 후행하는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되는 악재들이 현재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이 위안이나 본격적 투자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