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로 탈모 치료 가능성 찾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08-15 07: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보툴리눔톡신제품 ‘나보타’로 탈모 치료 가능성을 찾는다. 

전 사장은 미용 분야 뿐만 아니라 치료용으로도 수요가 높은 보툴리눔톡신의 잠재력에 주목해 나보타의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로 탈모 치료 가능성 찾아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1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간주름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던 나보타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탈모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치료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박병철 단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나보타가 모유두세포에서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1’를 억제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탈모의 원인인 DHT 호르몬이 모유두세포에서 TGF-β1를 생성해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는데 보툴리눔톡신인 나보타가 섬유아세포에서 발현하는 TGF-β1를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나보타가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6개월 동안 임상을 진행했는데 3개월까지는 모발의 양이 큰 변화가 없었지만 6개월째에 들어가면서 1㎠당 약 7개의 모발이 증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박 교수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후속 연구에서 용량 부분을 추가해 진행할 것”이라며 “남성형 탈모뿐 아니라 여성형 탈모에서 적용 가능성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자 임상은 대웅제약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업 임상은 아니지만 임상 결과에 따라 실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임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구다.

박 교수의 임상 진행에 따라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적응증을 탈모로 늘려 탈모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 사장이 나보타의 적응증을 늘리는 데 노력하는 것은 보툴리눔톡신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날로 심화되면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보툴리눔톡신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적응증을 확대해 수익원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인 엘러간은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보톡스’의 허가를 받은 뒤 꾸준히 적응증을 늘려가 현재 14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전 사장은 현재 나보타의 적응증으로 미간주름과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눈가주름, 눈꺼풀경련 등 모두 4개의 적응증을 확보했으며 사각턱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 사장은 아직 의료계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적응증을 개발하면 치료용 보톨리눔톡신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는 미용 목적으로 보툴리눔톡신을 주로 사용하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중이 약 60%가량이며 성장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UBS 파마슈티컬 핸드북에 따르면 치료용 보툴리눔톡신시장은 매년 10%대 성장률을 유지하며 2020년 30억 달러(3조4천억 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7%대의 미용시장의 연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박성수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다양한 치료영역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용과 치료 두 가지 영역 모두 충분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하나증권 "넷마블 첫 타석 안타, 연간 추정치 상향"
한수원 황주호 "체코 원전 계약 차질 없어, 향후 유럽 수출은 SMR 중심 추진"
하나증권 "CJENM 미디어플랫폼·영화·드라마 등 뭐 하나 건질 게 없다"
씨에스윈드 불안한 풍력시장 속 '깜짝 실적', 방성훈 미국 보조금 변수는 여전히 부담
다시 불붙는 비트코인 랠리,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ETF 유입에 되살아나는 트럼프 기대감
'코스피 5천 가능하다' 이재명, 상법개정은 '필수'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검토'
하나증권 "스튜디오드래곤 텐트폴 드라마 부진, 한한령 완화 기대"
하나증권 "하나투어 실적 부진 이어져, 중국만 고성장하는 중"
CJCGV 국내 부진·경쟁사 합병까지 '악재 길', 정종민·방준식 사활 시험대 올라
유럽 대규모 정전 사태가 ESS 키운다, LG엔솔 삼성SDI 중국에 기회 뺏길까 불안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