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신계약 규모를 늘린 데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을 선방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소폭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756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4459억 원)보다 6893억 원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라 7515억 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것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3% 증가했다.
2분기 신계약 규모가 663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8% 증가한 데다 이 가운데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 신계약 규모가 483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4%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신계약 가치는 358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0.2% 늘어났다.
신계약 가치는 보험계약을 맺은 뒤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합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를 말한다.
운용자산 이익률도 좋아졌다.
삼성생명은 2분기 1조9100억 원 규모의 투자손익을 올려 운용자산 이익률이 3.5%에 이르렀다. 지난해 2분기보다 투자손익은 10.5% 늘었고 운용자산 이익률은 0.1%포인트 개선됐다.
상반기 말 기준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352%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38%포인트 높아졌다.
지급여력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