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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독점논란, 롯데와 신라호텔은 불안 신세계는 미소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6-22 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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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심사를 앞두고 면세업체의 독과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면세점 신청기업의 독과점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서울 시내면세점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면세점 독점논란, 롯데와 신라호텔은 불안 신세계는 미소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KTB투자증권은 22일 호텔신라가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영업가치가 높아지고 중국인 방문객 증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산은 도시고속도로에서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고, KTX역을 전국적 관광명소 연결의 허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을 많이 모을 수 있다”며 “연간 1조2천억 원 규모의 매출은 물론이고 낮은 임차료 부담으로 10% 수준의 영업이익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와 현대아이파크가 합작해 세운 법인 HDC신라면세점이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도 22일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DF의 낙찰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HDC신라면세점은 재무안정성, 운영능력, 입지, 사회공헌 등 객관적 평가 지표에서 모든 요소에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손잡고 용산에 최대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내겠다는 승부수를 띄워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존 면세사업자의 시장독식을 우려하는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호텔신라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박종대 연구원은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규제 위반사항이 나오거나 문제점이 제기되면 호텔신라의 낙찰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과 제주에서 신규 면세점 운영권을 신청한 기업들에 대한 독과점 조사에 들어갔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기존 면세사업자인 롯데그룹과 호텔신라의 독점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에 나선 HDC신라면세점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7곳을 주요 조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가 시장점유율 파악을 위한 실태점검일 뿐이며 제재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공정위가 실태를 조사한 뒤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 관세청에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독과점이 입찰심사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독점논란, 롯데와 신라호텔은 불안 신세계는 미소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면세점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은 50.76%, 신라면세점은 30.5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가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독점논란이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면서 신세계그룹 등 다른 후보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신세계 주가는 29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직전 거래일보다 16.4%(4만1500원)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 신세계가 서울 시내면세점 가운데 한 곳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신세계그룹의 면세점법인인 신세계DF가 신세계 본점이라는 입지, 남대문시장과 상생 등 사회공헌에서 유리한 데다 최근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IBK투자증권도 신세계DF를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유력후보로 꼽았다. 토러스투자증권은 7개 대기업 면세후보자를 대상으로 예상점수를 매긴 결과 SK네트웍스와 신세계DF를 유력후보 1순위와 2순위로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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