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독자개발한 고망간강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 LNG(액화천연가스)저장탱크의 소재로 승인받았다.
포스코는 7월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기술기준위원회가 육상 LNG저장탱크의 제조기준 ‘KGS AC115’에 고망간강을 등재하기로 결정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를 최종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관련 개정고시를 관보에 게재한다.
포스코는 독자개발한 고망간강이 영하 196℃의 극저온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극저온용 강재이며 기존에 LNG탱크 소재로 쓰이던 니켈합금강보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수명을 50년으로 가정한 실증용 LNG탱크를 만들고 가스 채움과 비움 테스트를 1천여 회 진행했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탱크를 해체해 고망간강의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한 자문회의도 9차례 진행하며 안전성을 검증했다.
포스코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LNG탱크 890기와 LNG추진선 4700척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LNG관련 프로젝트의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승인은 민관이 협력해 국산 소재의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고망간강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양산기술 개발을 마쳤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 등은 고망간강을 제조기준으로 등재하기 위한 과정을 돕고 기술적 컨설팅도 포스코에 제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