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서울고등검찰청장이 황교안 국무총리 취임으로 공석이 된 법무부장관에 지명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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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웅 법무부장관 후보자. |
민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법무행정과 검찰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합리적 리더십을 겸비했다”며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26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사법연수원 16기 출신이며 1990년 부산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을 거쳤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12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돼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총리와 1년 동안 손발을 맞췄던 것이 법무부 장관 선임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김진태 검찰총장(사법연수원 14기)보다 사법연수원 후배다. 김 후보자는 김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던 현역 고검장에서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에 지명돼 직위가 역전됐다.
현역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것은 1997년 김종구 서울고검장 이후 처음이다.
김 후보자가 호남 출신인 점도 주목된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부산경남(PK) 출신이고 김수남 대검차장과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구경북(TK) 출신이다.
김 후보자는 전남 고흥 출신인데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는 지역안배가 고려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자의 부친은 판사 출신인 김수 전 의원이다. 김수 전 의원은 1979년 제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보성·고흥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민주공화당에 입당했다.
김 후보자가 장관에 오를 경우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다섯번째 호남 출신 장관이 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법과 원칙을 지켜내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