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손해보험업계의 신계약 경쟁이 이어지면서 사업비도 늘어나 올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32만1천 원에서 29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화재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 24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 삼성화재를 포함한 손해보험업계의 신계약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삼성화재의 강점은 안정적 이익과 높은 배당인데 올해 신계약 경쟁의 지속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배당매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신계약 경쟁 대상인 인보험 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하반기 전략을 내놓았다. 신계약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위원회의 모집수수료 한도정책도 2021년에야 시행된다.
정 연구원은 “신계약 경쟁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악화된 손해율로 삼성화재는 2019년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2019년에 연결기준 순이익 809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순이익 전망치는 2018년보다 23.4% 적은 수준이다.
배당성향 48.3%를 반영한 주당 배당금(DPS)은 보통주 9200원, 우선주 9205원으로 전망됐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8%, 우선주 4.9%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보통주 3.8%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배당률이지만 다른 금융업종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2분기에 순이익 1953억 원을 올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46.4% 줄었다. 중동지역의 홍수에 따른 일반보험 일회성손실 400억 원 정도가 반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