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한국전력은 8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전공대 설립 및 법인 출연안을 의결했다.
이사회가 끝난뒤 한전은 공시를 통해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600억 원을 1차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학교법인 설립 및 초기운영, 캠퍼스 설계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1차 출연하고 추가자금은 사업 상세규모 및 재정 분담 규모를 구체화해 단계별로 출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의장을 맡고 있는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등 15명의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은 2시간인 넘는 격론 끝에 이사회를 통과했다.
일부 이사들이 한전의 적자와 야당 반대, 소액주주 반발 등을 거론하면서 많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이사회를 통과한 기본계획안은 13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학교법인 설립, 도시계획 변경, 대학 설립인가,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세워지는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공대 설립에는 5천억~7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그룹이 나주부영CC 부지 40만㎡를 기부채납하고 전남도와 나주시는 대학발전기금으로 개교 후 10년간 모두 2천억 원 가량을 지원한다.
범정부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는 7월15일 한전공대의 건설비용을 한국전력에서 부담하고 2022년 3월 개교 이후부터 정부에서 시설 운영비용과 추가 건축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향을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