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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송창현, 현대차 모빌리티 협력기지 '코드42' 인재영입도 '협업'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8-07 15: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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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송창현, 현대차 모빌리티 협력기지 '코드42' 인재영입도 '협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송창현 코드42 대표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드42가 인재 영입에 한창이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3월 창업한 회사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모빌리티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전초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송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까지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미래 모빌리티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 코드42, 스톡옵션으로 인재 영입 박차

7일 코드42의 법인등기부등본을 보면 최근 주식매수선택권 관련 규정이 정관에 새로 추가됐다.

주식매수선택권 제도는 회사가 임직원 등에게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따라 일정기간 안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임직원들은 일정 한도 내에서 액면가나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한 뒤 이를 일정기간이 지나면 임의대로 처분할 수 있다.

기업의 경영상태가 좋아져 향후 주식가치가 높아지면 주식매수선택권 제도로 부여받은 주식을 매각해 상당한 차익금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주식매수선택권제도는 이런 장점 덕분에 창업 초기 넉넉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의 우수인재 확보 수단으로 널리 사용된다.

코드42가 처음 설립됐던 3월만 하더라도 주식매수선택권제도는 정관에 없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인재 영입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송창현 대표는 코드42 창업 초기부터 ‘최고의 인재’를 회사에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 대표는 4월 말 페이스북을 통해 “코드42가 본격적으로 채용을 시작한다”며 “올해만 최소 5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인데 다만 아주 뛰어난 실력과 겸손한 리더십, 자발적 동기 부여 능력을 지닌 분만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드42는 자동화머신(Autonomous Machine), 라우팅(Routing), 서비스인프라스트럭쳐(Service Infrastructure) 등 다양한 분야의 상시채용 공고를 내놓고 있다.

모빌리티뿐 아니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정밀지도, 컴퓨터비전,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수준급 엔지니어를 뽑는 것이 코드42의 목표다.

◆ 송창현과 정의선의 모빌리티 기술개발 협업 가속화

코드42의 인재영입이 본격화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송창현 대표의 모빌리티 협업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드42는 3월에 자본금 10억 원으로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세워졌다. 겉으로 보면 스타트업이지만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을 위한 전초기지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애초 송 대표를 현대차 내부의 기술개발부문에 직접 영입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자칫 혁신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송 대표가 따로 설립한 회사에 현대차그룹이 대대적으로 전략적 투자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차는 4월에 코드42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코드42의 인재 영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드42가 판교에 있던 본사를 서울 양재역 근처 서브원강남빌딩으로 옮긴 것도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송창현 대표는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한 뒤 세계적 정보기술(IT)회사에서 핵심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아온 ‘슈퍼개발자’다.

DEC와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슈퍼컴퓨터와 가상머신 운영체제 개발자로 일했다. 애플로 이직해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일하기도 했다.

2008년 네이버에 입사해 네이버랩스 대표 겸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으며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12월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네이버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한 뒤 올해 1월 네이버에서 퇴사했다.

송 대표는 코드42를 통해 ‘이동성에 대한 궁극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 해답’에 대해 컴퓨터가 ‘42’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회사이름에 담은 것도 이런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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