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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현대상선 '운항정시성 1위' 경쟁력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대응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08-06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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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서비스 경쟁력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해운업계 물동량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다.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은 우수한 운항정시성 등 강점을 내세워 안정적 화주 확보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41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훈</a>, 현대상선 '운항정시성 1위' 경쟁력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대응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6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따라 미국은 1년 후에 중국의 환율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중국에 무역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된다”며 “제재의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거세지면 각 나라의 무역품을 운송하는 사업인 해운업계 물동량의 변동성 역시 확대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무역분쟁이 발생하면서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근해 선사들의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은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미국, 미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물동량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반대로 관세 상승 등에 대비한 선제적 물량이 쏟아질 수도 있고 화주들이 관세 등을 회피하기 위해 우회 루트를 이용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 물량이 다른 나라 물량으로 전환될 수도 있어 물동량의 예측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아시아~미주 노선을 주력노선으로 삼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하고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량 변동성이 확대되면 현대상선으로서는 경영전략을 짜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2019년 1분기 기준 현대상선은 미주 노선에서 4884억 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2019년 1분기 현대상선 전체 매출의 37%에 해당한다. 현대상선의 전체 처리물동량 가운데 중국~미주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약 20% 수준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해 줄 수 있는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다. 

현대상선은 배재훈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주력해온 ‘서비스역량 확대’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화주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물류회사 출신으로서 강점을 내세워 ‘화주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비스역량 확대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해운사 서비스 역량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운항정시성이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냈다. 

현대상선은 최근 덴마크의 해운분석기관 시인텔에서 발표한 선박 운항정시성 순위에서 머스크, MSC 등 해외의 초대형 선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6월 기준 현대상선의 운항정시성은 91.8%였는데 이는 조사대상 선사들의 평균 운항정시성 83.5%보다 8.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운항정시성은 화주들이 선사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화주들이 해운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운항정시성 등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미 유럽 노선에서 독일의 맥주회사 ‘하이네켄’의 물량을 2배로 늘리고 새로운 대형 화주들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주들이 선사에 요구하는 것은 화물을 제 시간에 이상 없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제 시간에’에 해당하는 운항정시성은 화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운사의 서비스 척도”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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