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김기홍, JB금융지주의 '강소 금융그룹' 향한 첫 단추 성공적으로 뀄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8-04 14:47: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월 취침 뒤 상반기에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둬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향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예상보다 수익성과 건전성이 빠르게 개선된 만큼 이에 맞춰 김 회장의 경영보폭도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8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홍</a>, JB금융지주의 '강소 금융그룹' 향한 첫 단추 성공적으로 뀄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4일 지방금융지주 상반기 실적자료를 종합해보면 JB금융지주는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기준으로 바로 앞 순위에 있던 DGB금융지주를 처음 제쳤다.

지방금융지주 3곳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한 JB금융지주가 그동안 자산규모 및 순이익에서 모두 덩치가 가장 작았지만 이런 구도에 균열을 낸 것이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연간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격차를 살펴보면 2015년 1802억 원 차이에서 2016년 1450억 원, 2017년 1171억 원, 2018년 1404억 원으로 DGB금융지주가 항상 앞서왔다.

지난해 상반기만 따져봐도 DGB금융지주가 JB금융지주보다 600억 원가량 앞섰는데 J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2041억 원을 거둬 DGB금융지주를 25억 원 차이로 앞질렀다.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모두 상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지만 광주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JB금융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기 때문이다.

김 회장에게는 순이익 규모의 증가보다는 수익성 지표와 건전성 지표가 모두 호조세로 나타난 점이 더욱 기분 좋은 요인이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순이익 규모뿐 순이자마진, 자본비율 등 대부분 지표가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JB금융지주의 은행합산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보다 0.07%포인트 오른 2.49%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에 시중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다른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오히려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줄이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핵심예금 비중을 늘려 자금조달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JB금융그룹의 자산규모는 46조5374억 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자산과 자본 건정성은 모두 좋아졌다.

그룹 고정이하 여신비율 및 연체율은 6월 기준 0.81%와 0.76%로 사상 최저치까지 개선됐다. 

김 회장이 취임할 때부터 최대 과제로 내걸었던 자본 건전성도 개선세가 뚜렷하다. 상반기 기준 9.62%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9.5%를 일찌감치 넘어서면서 올해 목표치로 내걸었던 9.7%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회장은 올해 3월 취임한 뒤 JB금융지주가 ‘잘하는 분야’인 연고지를 중심으로 한 영업력 강화 및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에 힘을 실었는데 초반부터 순항하고 있다.

취임 이후 ‘외형’보다 ‘내실’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JB금융지주의 ‘내실 다지기’가 빠르게 이뤄지면 다시 외형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김 회장은 7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재무 건전성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을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국내외에서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 기회를 다각도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2021년까지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광주은행에 자체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등급법을 도입해 위험관리의 숨통을 트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만큼 내부등급법의 진척사항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기존 J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상당부분을 바꾸고 기존 조직·인력을 쇄신한 뒤 낸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JB금융의 새 색깔 입히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