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한다고 결정한 직후 신 회장이 일본으로 향하면서 재계의 시선이 몰린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정례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지정된 27개 국가 가운데 리스트에서 제외되는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신 회장은 앞서 7월1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등 1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을 때도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금융권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
신 회장은 아베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계와 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깊어 당시에도 신 회장의 일본행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롯데그룹은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현재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국내 유통기업이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