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5일~9일) 국내 증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등의 영향으로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 2천 포인트가 무너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 다음주(5일~9일) 국내 증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결정 등의 영향으로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다음주 시장의 초점은 8월 옵션만기 수급변수와 2일 예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관련 대내외적 움직임에 집중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2천 포인트선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2일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해 한국은 15년 만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된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이목은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산업별 후폭풍 판단과 내부 비상대책 확보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잡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자는 정부의 장기적 국산화 지원 및 연구개발 세제혜택 수혜 기업 등의 포트폴리오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수출 통관절차가 90일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도적으로 지연되는 수출품목이나 추가 규제품목이 설정되지 않아 실제 업종별 영향은 3~4개월 이후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방산, 원자력, 공작기계, 이차전지, 수소차 관련 핵심부품 등 등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 먹거리나 잠재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업종 등이 규제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수출 지연에 따른 물량 감소가 나타나면 판매가격이 상승해 전체 수출 금액에는 변화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코스피지수는 수출물량보다는 수출금액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 하락요인이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상단을 제한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1980~20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