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놓고 회사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1일 소식지를 내고 “지난 31년 동안의 구태의연한 교섭방식에서 벗어나 추석 전에 화끈하게 임단협 제시안을 낼 것을 사측 경영진에게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
회사가 노조 집행부의 주요 임단협 요구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따른 제시안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의향을 내비친다면 여름휴가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섭 재개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차가 미온적 태도로 협상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면 노조도 시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은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불법파견·불법촉탁직 해결, 미래 고용안정, 하후상박 연대임금 등 주요 요구 모두가 쟁점사항”이라며 “추석 전 타결을 1차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7월19일 회사의 임단협 일괄제시안 미제출을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7월30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가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