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개발한 신소재인 폴리케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효성은 올해 폴리케톤을 해외시장에 처음 선보인데 이어 7월부터 상업생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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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상 효성 부사장. |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폴리케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효성의 경영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17일 효성에 따르면 7월부터 울산 용연2공장에서 폴리케톤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연산 5만 톤 규모다.
폴리케톤은 효성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고분자 신소재다.
나일론에 비해 충격에 두 배 이상 강하고 내마모성이 뛰어난 폴리아세탈보다 마찰에 14배 강하다. 금속을 대체해 자동차 등 산업용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효성은 지난 5월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폴리케톤을 선보였다.
산업자재PG장을 맡고 있는 조현상 부사장은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활용될 폴리케톤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려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2020년까지 1조500억 원을 투자해 폴리케톤으로 연간 1조8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효성의 신소재사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효성은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리케톤이 장기적으로 효성의 기업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며 폴리케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폴리케톤이 기존 소재의 수요를 대체해야 하는 만큼 용도를 개발하고 거래선을 확보하는 일은 과제로 남아있다.
조현상 부사장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폴리케톤의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했다.
효성은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미 공급계약을 맺은 곳이 있다며 상업생산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 거래선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