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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SK건설 공사실적으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재진입 기반 다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7-30 17: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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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시공능력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사실적 평가액을 2019년 상위권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이 늘리며 10대 건설사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단단한 공사실적에 경영지표 개선을 더해 내년 10대 건설사 탈환을 노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9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현</a>, SK건설 공사실적으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재진입 기반 다져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30일 대한건설협회의 2019년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 평가 자료에 따르면 SK건설은 공사실적 평가액으로 2조3318억 원을 인정받았다. 1년 전보다 26% 늘었다.

2018년 기준 10대 건설사 가운데 공사실적 평가액이 1년 사이 20% 이상 늘어난 곳은 SK건설이 유일하다.

10%대 증가율을 보인 곳도 GS건설뿐이다. 2018년 10대 건설사의 공사실적 평가액의 평균 증가율은 6%에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건설사의 토목과 건축 분야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산출해 이를 근거로 건설사 순위를 발표한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공사실적 평가액, 경영 평가액, 기술능력 평가액, 신인도 평가액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공사실적 평가액은 시공능력 평가액의 40% 이상을 차지해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SK건설이 공사실적 평가액 증가에도 2018년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 9위에서 2019년 11위로 2계단 밀린 것은 경영 평가액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 평가액은 재무지표 등 경영상태를 평가하는 지표로 전체 시공능력 평가액의 30% 이상을 차지해 공사실적 평가액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다.

SK건설은 2019년 경영 평가액으로 6989억 원을 인정받았다. 1년 전보다 14% 줄었다.

반면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SK건설을 제치고 9위와 10위에 오른 HDC현대산업개발과 호반건설은 경영 평가액으로 각각 2조400억 원과 3조959억 원을 인정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른 지배구조 변경 효과, 호반건설은 옛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 효과 등에 힘입어 경영 평가액이 1년 전보다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10대 건설사는 공공공사 입찰을 함께 진행할 수 없다는 규제를 받지만 대형 건설사의 상징성을 지녀 대기업 계열 건설사는 대부분 10대 건설사를 꿈꾼다. 일례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5월 10대 건설사 대표들을 만나 안전경영을 당부했다.

안재현 사장은 애초 각자대표이사로 SK건설을 이끌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조기행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올해부터 SK건설을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자리 잡았다.

안 사장은 SK건설을 대표한 지 반 년 만에 10대 건설사에서 밀려난 셈인데 올해 실적 확대를 기반으로 내년 곧바로 10대 건설사 재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2016년 2200억 원, 2017년 2천억 원, 2018년 867억 원 등으로 매년 줄었는데 올해 들어 확대 조짐이 보이고 있다.

SK건설은 1분기 개별기준으로 영업이익 626억 원을 올렸다. 2018년 1분기보다 7% 늘었다.

안 사장은 올해 들어 아랍에미리트 철도, 영국 터널, 우즈베키스탄 정유플랜트, 벨기에 석유화학플랜트 등 세계 곳곳에서 수주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을 전하고 있다.

수주 확대는 토목과 건축분야 공사실적 평가액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실적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경영 평가액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9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현</a>, SK건설 공사실적으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재진입 기반 다져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월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겸 통합군부총사령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사장과 계약을 외부에 알려도 좋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 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차입급의존도, 매출순이익률 등으로 구성된 경영평점을 곱해 산출된다. 자본규모가 경영 평가액을 산출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인 셈인데 SK건설은 자본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SK건설은 1분기 개별기준으로 자본 1조1817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5% 늘었다. 1분기 자본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늘어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SK건설은 개별기준 자본규모가 2016년 1조3717억 원, 2017년 1조2479억 원, 2018년 1조1263억 원 등으로 3년 연속 줄었다.

SK건설이 현재 상황에서 자본규모를 비롯한 경영지표를 2016년 수준으로만 회복해도 10대 건설사에 재진입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SK건설은 2016년 경영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2017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경영 평가액으로 8658억 원을 인정받았다.

올해 경영 평가액보다 1669억 원 많은 것인데 SK건설이 올해 이 수준의 경영 평가액을 받았다면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그대로 올렸을 수 있다. 호반건설과 SK건설의 2019년 시공능력 평가액 차이는 1621억 원에 그친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동뿐 아니라 벨기에 등 신규 유럽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시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력인 글로벌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이 국토부 시공능력 평가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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