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증강현실(AR)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콘택트렌즈의 특허를 출원했다.
30일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틀리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증강현실 콘택트렌즈의 기술특허를 승인받았다.
여러 겹으로 된 콘택트렌즈의 중앙에 디스플레이 모듈이 위치하고 있어 사용자에게 시각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형태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일상적 풍경 또는 사물에 컴퓨터상의 정보나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능을 구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구글은 과거 비슷한 기능을 갖춘 안경 형태의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한 적이 있고 애플도 최근까지 별도 연구팀을 통해 증강현실 안경 관련된 기술을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강현실 기능을 안경 대신 렌즈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증강현실 기능을 구현하려면 콘택트렌즈보다 작은 크기의 모듈에 디스플레이와 연산장치, 센서 등을 모두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에 상용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용자의 눈에 직접 닿는 기기인 만큼 발열 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삼성전자는 2015년 처음 증강현실 렌즈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 뒤 꾸준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