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20일 2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화학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업황 하강기”라며 “폴리에틸렌(PE), 에틸렌글라이콜(MEG), 아로마틱 등 롯데케미칼 주력제품 약세가 지속해 3분기 기대감도 약화됐다”고 말했다.
화학업종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수요 감소가 뚜렷하고 PE와 MEG를 중심으로 미국 공장 신증설을 완공하면서 제품 마진이 급락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매출 3조8857억 원, 영업이익 310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55.7% 감소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부터 미국 에탄크래커·MEG공장의 본격 가동을 개시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MEG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신증설효과를 약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수요 회복이 없다면 업황 개선 여부는 미지수”라며 “4분기에 미중 무역분쟁 해소 신호가 가시화되면 일시 반등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면 첨단소재, 올레핀 등을 중심으로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며 “낮아진 가치평가 수준을 감안하면 수요 측면의 상승동력이 발생할 때 주가 반등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