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기업일반

SBS "노조가 대주주 교체투쟁”, 노조 “대주주가 먼저 매각 추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7-29 16:35: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BS "노조가 대주주 교체투쟁”, 노조 “대주주가 먼저 매각 추진”
▲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이 2019년 4월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로조 회의실에서 열린 '태영건설은 지상파 방송 지배주의의 자격이 있는가'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BS 노사가 대주주 교체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회사는 노조가 대주주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주주가 바뀌면 회사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반면 노조는 대주주가 먼저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대주주 교체가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은 29일 조합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박정훈 SBS 사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문을 반박했다.

윤 본부장은 “박 사장은 노조가 마치 SBS 방송사 간판을 내리려는 투쟁을 벌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지상파방송사 사장이 할 짓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가 대주주 교체를 추진하지 않는다면서 노조의 궁극적 목표는 “대주주가 누가 되든 흔들리지 않는 독립경영체제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오히려 대주주 교체를 추진한 것은 태영건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9월11일 창업주 윤세영 회장은 물러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SBS를 팔고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태영건설이 SBS 매각실사 작업까지 진행한 구체적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며 “대주주 교체와 관련한 법률검토는 물론 당국에 절차를 문의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덧붙였다.

광주방송과 울산방송 등 최근 대주주가 교체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윤 본부장은 대주주 교체 이후 이들은 단 한 명의 해고 없이 회사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민영방송의 대주주 교체는 금기가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 요소”라고 바라봤다.

윤 본부장은 박 사장이 연임을 염두에 두고 노조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사장이 노조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구성원 겁주기에 나선 것은 마음이 연임할 생각에 닿아 있기 때문”이라며 “회사의 미래는 어떻게 되든 또 한번 연임하고 싶다는 욕심만이 읽힌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사장은 26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노조가 대주주 교체투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의 투쟁이 도를 넘어 존립을 위협하는 지경”이라며 “민영방송의 대주주 교체는 정부 승인사안으로 큰 파문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사업성이 악화하고 극한 노사분규를 겪은 회사를 누가 인수할지 알 길이 없다”며 “새로운 대주주를 찾는다 해도 필연적으로 수반될 구조조정을 사원들이 감내할 수 있을지 장밋빛 전망은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성장 과정에서 있었던 아쉬운 일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조합도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는 발걸음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포스코그룹 투자 속도 조절,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그룹 일감 기대 낮아져 '부담' 장상유 기자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김태영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연휴 많은 5월 여행 떠난다면, 손보사 여행자보험 풍성해진 혜택 따져라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