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에 역량을 집중해 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외부 고객을 확보하고 현대건설기계 현지사업과 상승효과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28일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부품 전문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을 물적분할한 이후 완성장비부문과 부품사업부문이 각자 사업에 전념하며 고유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완성장비와 부품사업은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 자체가 다른 만큼 부품사업을 독립적으로 키워 회사 전체의 외형을 확장하고 수익성도 개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현대코어모션을 통해 부품사업을 키우는 이유는 완성장비에 필요한 핵심기능부품을 개발하고 확대생산해 원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여러 측면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는 부품사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기존 완성장비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에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코어모션은 분할 이전에는 건설기계사업부에서 수리용 부품 위주로 사업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유압모터밸브, 메인컨트롤밸브 등 건설기계 핵심부품을 국내외 건설장비업체에 공급하는 양산부품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완성장비와 상승효과 이외에도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대건설기계 외형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코어모션을 통해 부품사업에서 매출을 4배 이상 늘려 2023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현대건설기계의 2018년 연결기준 매출은 3조2천억 원가량으로 현대코어모션에서 잡은 목표를 이룬다면 현대건설기계가 외형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 대표는 4월 현대코어모션 출범식에서 “현대코어모션은 현대건설기계 사업의 경쟁력을 올리는 데 획기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코어모션이 글로벌시장에서 건설기계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발전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애초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대건설기계 중국 법인 지분 40% 가운데 20%를 사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상반기 현대코어모션이 독립회사로 출범한 뒤 시설투자와 안정화 등으로 자금을 소요하게 됨에 따라 이 계획을 당분간 미뤘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