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의 감산을 확대하고 투자를 줄이기로 하면서 메모리반도체시장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9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20%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5일 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도시바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메모리반도체 감산폭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파악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을 줄이고 메모리반도체 관련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결정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수급상황이 기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결정으로 실적 바닥을 찍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애초 SK하이닉스가 2020년 상반기에 실적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겼다.
에 따라 2020년과 2021년 SK하이닉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44%, 50% 상향해 6조1천억 원과 11조9천억 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하겠지만 그동안 시장이 원했던 조치들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이익 바닥권 부근에서는 투자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